외환보유액이 지난해 12월에도 늘어 석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88억2천만 달러로 11월 말보다 13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1월 말보다 13억6천만 달러 늘어난 4088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이유는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가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주요 6개국 통화로 달러화가치를 평가한 달러화지수는 96.74로 한 달 전(98.37)보다 1.7% 하락(달러가치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12월 말 3850억2천만 달러(94.2%)로 한 달 전보다 85억1천만 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128억5천만 달러(3.1%)로 같은 기간 73억1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3억5천만 달러(0.8%)로 2천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였다. 1위 중국(3조956억 달러), 2위 일본(1조3173억 달러), 3위 스위스(8366억 달러) 순이었다.
러시아(542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01억 달러), 대만(4741억 달러), 인도(4513억 달러), 홍콩(4342억 달러)도 우리보다 외환보유액이 많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