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비롯한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인사들이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탈당했다.
유승민·정병국·
이혜훈·
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등 바른미래당 의원 8명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민현주 전 의원도 동반해 탈당했다.
이들은 모두 바른정당 출신으로 5일 창당하는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한다.
2018년 2월 '대안정당'을 표방하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1년 11개월만에 쪼개졌다. 바른미래당은 의석이 기존 28석에서 20석으로 줄지만 교섭단체 지위는 유지한다.
바른미래당 탈당 인사들은 회견문에서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으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년의 실패에 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을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바른미래당 탈당 인사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며 "숫자는 아직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