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최점단 대형 물류센터를 마련한다. 지금까지 쿠팡이 건설한 물류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쿠팡은 30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서 물류센터 착공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 시장, 추경호 대구 달성군 의원, 김범석 쿠팡 대표 등이 참석했다.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오른쪽)와 권영진 대구광역시 시장이 30일 오후 대구 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쿠팡 대구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쿠팡>
김범석 쿠팡 대표는 “대구 쿠팡 물류센터 착공으로 영남권은 물론 남부지역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쿠팡은 투자를 지속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쿠팡의 최대 물류기지가 대구에 지어지는 것 자체도 의미 있지만 이것은 쿠팡과 대구시 협업의 시작일뿐”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 로봇을 통한 물류시스템 고도화, 자율주행 배송도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앞서 2015년 11월 대구시와 ‘친환경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그 뒤 대구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논의를 거쳐 2021년까지 축구장 46개 넓이에 이르는 약 33만578㎡(10만 평)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쿠팡은 대구 달성군 물류센터에 약 3200억 원을 투자한다.
쿠팡은 대구 물류센터를 로켓배송을 위한 전국 단위 물류시스템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대구 물류센터는 영남지역 외 충청과 호남지역 배송물량까지 소화하게 된다.
또 인공지능을 이용한 차세대 물류 및 배송 시스템으로 상품 관리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물류장비 활용 등을 통해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효율을 높인다.
쿠팡은 대구 물류센터가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바라봤다.
쿠팡 관계자는 “지역주민 우선 고용을 통해 대구지역에 새로운 일자리를 2500개 이상 만들게 되는 것은 물론 물류센터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연관 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전국으로 확대되는 쿠팡의 물류 네트워크가 대구지역의 2천 곳이 넘는 미니기업(한 해 매출 30억 원 이하 기업)들에게도 더 큰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