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이 9월 말 286.9%로 6월 말보다 4.5%포인트 올랐다. |
3분기 국내 보험회사들의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이 2분기보다 개선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이 9월 말 286.9%로 6월 말보다 4.5%포인트 올랐다.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9월 말 기준 301.2%로 6월 말(296.1%)보다 5.1%포인트 올랐다.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300%를 넘은 것은 2016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지급여력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손해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260.0%로 3개월 전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에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한 이유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 기타포괄손익이 5조6천억 원 늘고 순이익 1조6천억 원을 거두면서 가용자본이 8조 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요구자본도 2조 원 늘었지만 가용자본의 증가폭이 훨씬 컸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사는 푸르덴셜생명이 515%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오렌지라이프(430.3%),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411%) 순이었다.
반면 DB생명(189.8%), NH농협생명(192.7%), DGB생명(193.1%)은 200%를 밑돌았다.
주요 손해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을 살펴보면 삼성화재 361.8%, 현대해상 233.1%, KB손해보험 193.7%, 메리츠화재 223.2% 등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가운데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이 136%로 가장 낮았다. 롯데손해보험(141.4%), 더케이손해보험(169.1%), 흥국손해보험(192.4%), KB손해보험(193.7%) 등도 200% 이하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