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집무실에서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내년 총선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빅매치'가 이뤄질 가능성과 관련해 "당에서 그것을 저에게 제안하면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맞대결도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총리는 2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집무실에서 이뤄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편한 길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민주당에서 제안하면 기꺼이 (황 대표와 대결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 출마는 물론 험지 출마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며 “뭐든 피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총선 출마 형태와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지 여부를 놓고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 총리는 “당에서 저와 상의한 적이 아직 없다”며 “당도 여러 고민이 있을 텐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의 의미를 놓고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요인이 된 문제들을 정리하는 역사적 의무를 문재인 정부가 다할 수 있는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탄핵 과정에서 분출된 불만과 탄핵의 요인이 됐던 문제를 정리해야 할 태생적 숙제를 안고 있다”며 “그 숙제는 상당기간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역사적 의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냐를 가르는 분수령이 내년 총선이라고 본다”고 짚었다.
2022년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이 총리는 ‘때 이른 질문’이라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본래적 의미의 정치역량’을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꼽았다.
이 총리는 “국내의 많은 문제를 최적의 방법으로 해결해가고 국가의 진로를 제시하며 국제관계를 가장 원만하면서도 국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본래적 의미의 정치 역량이 다음 대선의 흐름을 좌우할 시대정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어떤 정치 지도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정책에 강한 지도자,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지도자”라고 대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방향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이 총리는 “부동산 문제는 사람들의 욕망과 정책이 끊임없이 씨름해야 하는 것으로 한 방으로 영구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지금의 정책방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규제 강화를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짧은 기간에 몇억 원 씩 올라 절대다수 국민이 상실감을 느낀다면 당연히 정부로서 규제나 압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