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멕시코법인이 현지에서 영업을 시작한 첫달에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 멕시코법인은 7월에 포르테(현지명 K3), 스포티지, 쏘렌토 등 3개 차종으로 영업을 개시해 모두 1499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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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
이 판매량은 멕시코 자동차시장에 이미 진출한 인피니티, 아큐라, 스즈키, 마쓰다 등 일본 브랜드와 피아트 등 유럽 브랜드가 첫달에 거둔 판매량을 크게 웃돈 것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멕시코자동차제조자협회(AMIA)에 따르면 2004년 12월 멕시코시장에서 영업을 개시한 일본 아큐라는 첫달에 63대를 판매했다. 2008년 5월 개시한 피아트는 첫달에 54대, 2006년 4월 개시한 마쓰다는 첫달에 447대를 파는 데 그쳤다.
기아차가 거둔 판매량은 현대차가 멕시코에서 첫달에 거둔 성적도 뛰어넘는다. 현대차는 2014년 5월 영업을 시작해 첫달에 705대의 차량을 팔았다.
7월 멕시코의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11만1714대였는데 기아차는 판매순위 13위,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014년 10월 멕시코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현재 수도인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10개 도시에 21개의 판매 대리점을 구축하고 있다.
기아차는 2017년까지 대리점을 모두 65개로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업계 최초로 7년/15만㎞의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박태진 기아차 멕시코법인 판매실장은 “현지시장에 진출할 때 주안점이었던 판매 첫달 최대목표 달성과 최단기간 내 딜러 네트워크 구축 작업을 완료했다”며 “앞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내년 현지생산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4년 10월부터 10억 달러를 투자해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2016년 중반부터 연간 3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시장과 중남미시장으로 수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