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자회사인 CJ4D플렉스를 통해 차세대 영화 콘텐츠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CJ4D플렉스는 CJCGV의 자회사로 2010년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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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환 CJ4D플렉스 대표. |
최병환 CJ4D플렉스 대표는 다면영상시스템인 ‘스크린X’를 ‘4DX(오감체험 상영관)’의 뒤를 이을 플랫폼으로 키우려고 한다.
최 대표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에 있는 CJ4D플렉스 연구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4DX가 성과를 내면서 CJ4D플렉스는 설립 5년 만인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4DX에 이은 또 다른 특수관으로 ‘스크린X’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올해를 스크린X가 영화 플랫폼으로서 떠오르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스크린X는 상영관을 지어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서 극장 입장에서도 설치에 대한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크린X는 CJCGV와 카이스트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면영상시스템이다.
기존 전면 스크린 외에 좌우 벽면에 영상을 투사해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다. 4DX보다 영화관 사업자의 초기 투자비용이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CJ4D플렉스가 정부로부터 스크린X 상용화에 대한 지원을 추가로 얻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양희 미래과학부 장관은 1일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KCON’ 행사에 방문한 데 이어 남가주대학교 창의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스크린X와 관련한 기술개발과 제작자문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장관은 “남가주대 창의기술연구소가 컴퓨터그래픽과 가상현실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인 만큼 국내 디지털 콘텐츠 관련 기업과 대학이 협력을 더욱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영화산업박람회인 ‘시네마콘 2015’에서 CJCGV가 스크린X를 내놓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CJCGV는 스크린X가 글로벌 표준으로 정착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1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최 대표는 미국에서 홈엔터테인먼트 발달로 영화관을 찾지 않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영화감상 체험이 가능한 ‘4DX 상영관’ 확대에도 온힘을 쏟고 있다.
CJ4D플렉스는 최근 미국 1위 영화관 체인인 ‘리갈 시네마’와 손잡고 올해 연말까지 뉴욕 맨해튼에 4DX 상영관 2곳을 개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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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X(다면영상시스템) 상영화면. |
최 대표는 “미국의 가장 큰 영화사업자인 리갈 시네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뉴욕에 성공적으로 입성하겠다”며 “세계에 4DX를 소개했던 경험을 토대로 뉴욕의 영화팬들에게 새로운 영화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미국과 유럽 등 대형 영화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41개 국가에 225개 4DX 상영관을 추가로 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스크린X의 경우 CJ4D플렉스는 국내 41개 극장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으며 미국과 태국 등에 3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CJ4D플렉스는 2020년까지 세계 1천 개 이상의 상영관에 스크린X를 설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