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했다. 이날 결정은 연준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내려졌다.
연준은 내년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연준은 11일까지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현재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서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했다.
이를 놓고 중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아 현재의 금리 동결기조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경로 전망인 점도표에서도 내년 말 금리 예상치가 1.6%로 제시됐다. 올해 말과 같은 수준으로 내년 금리 인상이 없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올리기 전에 지속적이고 상당한 물가상승률을 보고 싶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라며 “현재로서는 전망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연준의 기준금리는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준은 10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7월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고 9월, 10월에도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