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제약이 수출 확대와 화장품사업 진출로 외형은 성장하지만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케이엠제약은 판매채널 확대와 미용부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외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감가상각비 증가요인도 있어 수익성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엠제약을 올해 4분기 매출 55억 원, 영업손실 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26% 증가하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케이엠제약은 치약, 칫솔 등 구강용품과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장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케이엠제약은 그동안 총판점을 통해 중국 동부 산동성지역 대형마트, 편의점에만 국한해 뽀로로 치약, 칫솔 등을 공급했다.
최근 중국 최대유통업체 뱅가드와 미니스톱, Hi-24 편의점에도 입점하게 됐다.
우선 뱅가드의 광동성, 해남성 등 일부 지역에만 입점하는 것이지만 지역 확대의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지속해서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로 제조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제품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화장품 기획전문 마케팅업체 크리에이티브위드와 협업해 화장품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첫 제품으로 기능성 화장품 ‘라디에스 링클리프팅 톡스’를 홈쇼핑에 출시했다. 기대작은 2020년 1월에 출시하는 ‘키라니아 샴푸’다. 키라니아 샴푸는 기존에 홈쇼핑에서 판매 1위를 보인 제품으로 케이엠제약이 업그레이드해 재제조한다.
케이엠제약은 2020년 3월 평택2공장을 가동해 주문자상표 부착생산과 자체 브랜드 출시를 동시에 추구하며 화장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키라니아 샴푸의 광고비 선지출이 지속되고 3분기에 발생한 대손상각 4억5천만 원, 인건비 증가 등 판관비 부담이 높아져 올해 하반기에는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2020년 초에도 신공장 가동과 가양동 신사옥 이전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요인이 있다”며 “결국 수출과 화장품 신사업이 얼마나 성장하느냐가 향후 실적 개선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