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이 당의 개혁과 쇄신에 동참하겠다며 일괄사퇴하기로 했다.
박 사무총장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 사무총장을 포함한 당직자 전원은
황교안 대표에게 사표를 일괄제출했다"고 말했다.
▲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왼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개혁과 쇄신에 동참하겠다며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연합뉴스> |
그는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권 폭정과 국정농단에 항거해 목숨을 걸고 (황 대표가)노천에서 단식투쟁을 했다"며 "이제 우리 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여당을 향한 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사퇴서를 제출한 당직자는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24명에 원외 인사 11명 등 모두 35명이고 모두
황교안 대표가 임명하는 당직자들이다.
명단에는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하며 당내 쇄신과 혁신을 촉구하면서도 당장 당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한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도 포함됐다.
황 대표 측근으로 분류된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도 사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김명연 수석대변인을 포함한 대변인단 4명도 사퇴하기로 했다.
박 사무총장은 기자들이 '황 대표와 미리 상의했는가'라고 묻자 "아침에 전화 보고했더니 반대는 안해 (사퇴에) 수긍한 셈"이라고 대답했다.
황 대표가 당직자 사퇴를 통해 여당을 향한 투쟁을 강화하고 당 쇄신을 위한 당직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 사무총장은 "우리가 (대표가) 단식 끝내고 오면 사퇴 의사를 밝히자고 논의를 해왔다"며 "황 대표도 새로운 차원의 여당을 향한 투쟁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고 같이 일하면서 느낀 체제에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처럼 편안하고 느슨한 형태로는 (당 쇄신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롭게 신발 끈을 졸라매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필요한 당직이 있다면 (황 대표가) 새롭게 구축할 수 있게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