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천·한강 일대 국제지명설계공모 당선작의 조감도. <서울시> |
서울시가 서울 탄천·한강 일대를 자연친화적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을 위해 진행한 설계공모의 당선작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안의 탄천·한강 일대 국제지명 설계공모의 최종 당선작 ‘더 위브(The Weave)’를 28일 공개했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서울시가 서울 강남구의 코엑스와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서울 송파구의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 부지에 국제업무·스포츠·엔터테인먼트·전시·컨벤션 시설과 수변공간을 연계한 문화공간 조성사업을 벌이는 곳이다.
당선작은 공모 대상지 전체를 엮는(weave) 형태를 핵심 개념으로 잡았다.
수변경계를 자연화·곡선화해 하천물길을 회복하고 하천 수위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탄천 흐름에 적합하면서도 자연경관을 살릴 수 있는 데 초점을 뒀다. 수질정화 수로를 설치해 주변 지역의 표면수를 정화한 후 한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도록 했다.
서로 다른 세대와 취향을 지닌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여가문화공간도 만든다.
휠체어 접근도 가능하게 만들어진다. 보행로의 97%는 휠체어들이 접근할 수 있게 구성됐다. 장애인들을 위해 곳곳에 엘레베이터도 설치한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병근 건국대 명예교수는 “당선작은 대상지 주변의 도시맥락을 조화롭게 받아들여 도시활동의 밀도와 역동성을 선형이라는 하나의 설계언어로 통일성 있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도시 속 자연자산인 한강과 매력적 쉼터로 바뀔 탄천을 통합해 국제교류복합지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수변공간을 만들어가겠다”며 “탄천·한강 일대가 1천만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 모두 향유하는 자연친화·이벤트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공사비는 1029억 원, 설계비는 59억 원이 배정됐다.
서울시는 당선팀과 올해 안에 설계계약을 체결한 뒤 2020년 1월 설계에 들어가기로 했다.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