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 노동자가 인공지능을 갖춘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이용하는 모습.<현대건설> |
현대건설이 건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을 갖춘 산업용 로봇을 건설현장에 투입한다.
현대건설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0년부터 인공지능을 갖춘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드릴링, 페인트칠 등 건설현장 단순작업에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2018년 현대건설 연구개발(R&D)센터에 로봇 실험실을 세우고 건설 숙련공의 업무방식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건설이 자체개발한 기술이 적용된 다관절 산업용 로봇은 고정된 환경에서 단순하고 반복적 업무만 맡았던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건설현장의 다양한 환경에 따라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현대건설이 자체개발한 기술은 3차원 건설도면(BIM)과 연계돼 만들어진 만큼 건설현장에 최적화돼 있다.
다관절 산업용 로봇은 24시간 작업이 가능하고 숙련도와 피로도 등에 영향을 받지 않아 공사기간을 줄이고 생산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위험이 높은 공정에 투입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건설 노동자의 작업환경 개선도 이끌 것으로 현대건설은 기대했다.
현대건설은 2022년부터는 용접, 자재정리 등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에도 산업용 로봇을 투입해 2026년까지 건설현장 작업의 약 20%를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 로봇의 도입은 숙련공 부족에 따른 건설 생산성 하락의 장기적 대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단순히 건물만 짓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건설현장 작업에 적합한 로봇 기술을 개발해 건설로봇 분야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