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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 SSG닷컴 상반기 수익성 악화, 하반기 CJ 물류동맹으로 빛 볼까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8-08 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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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만성 적자를 지속해 온 SSG닷컴이 올해 상반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수익성 악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1년 전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SSG닷컴은 당시 목표로 한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 방안들을 최근 대부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계기로 SSG닷컴이 실적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성 적자' SSG닷컴 상반기 수익성 악화, 하반기 CJ 물류동맹으로 빛 볼까
▲ SSG닷컴이 CJ대한통운과 물류동맹을 바탕으로 수익성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이마트 실적IR 자료와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이마트 계열사 대부분이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SSG닷컴은 올해 들어 적자 폭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2분기 SSG닷컴은 영업손실 180~2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손실이 10~30억 원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1분기에도 SSG닷컴은 영업손실이 1년 전보다 42억 원 증가했다. 

SSG닷컴은 2018년 이마트에서 물적분할된 이후 7년 연속 연간 영업손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은 CJ그룹과 온·오프라인 유통 및 물류, 콘텐츠 등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SSG닷컴은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의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에 맡기기로 했다. 

SSG닷컴은 지난달 MOU 체결 약 1년 만에 목표로 했던 위탁 배송 업무 이관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SSG닷컴에 따르면 자체 물류센터인 김포 네오003과 오포 첨단 물류센터 새벽배송 위탁 운송 업무, 새벽·주간 트레이더스 배송 등을 CJ대한통운 쪽으로 일원화했다. 

그 과정에서 SSG닷컴은 일부 자체 물류센터 인근 지역 이외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새벽배송을 CJ대한통운이 보유한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 모든 광역시로 확대했다. 자체 물류센터 이외의 온라인 배송은 전국 이마트 매장에 위치한 SSG닷컴의 PP센터를 활용해왔는데, PP센터는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새벽배송이 불가능하다.

SSG닷컴 관계자는 “운영 효율을 높이고 CJ대한통운에 물량을 보장하면서 물류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SSG닷컴은 자체 물류센터인 김포 ‘네오003’ 매각을 계기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관련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7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성 적자' SSG닷컴 상반기 수익성 악화, 하반기 CJ 물류동맹으로 빛 볼까
▲ 경기 김포 ‘네오003’. < SSG닷컴 >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달 네오003을 CJ대한통운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뿐 아니라 김포 ‘네오002'’와 오포 첨단 물류센터도 추가적으로 CJ대한통운에 이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존에 보유했던 자체 물류센터 4곳 중 3곳을 넘기는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7월 네오003 매각을 완료했고 다른 두 곳의 물류센터는 현재 협의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2019년 네오003 가동을 시작한 당시만 해도 SSG닷컴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새벽배송 경쟁력을 강화해 이커머스 선도업체를 위협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네오 뒤에 붙은 숫자는 물류센터를 늘려나가겠다는 의미로, 당시 SSG닷컴은 전국 11곳에 네오 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다만 역설적이게도 주문에서 배송까지 과정 중 80% 이상이 자동화된 네오003 센터의 최첨단 시스템이 SSG닷컴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물류 처리속도를 기존 네오 센터보다 20%가량 높였지만 가동률을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다.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과 정반대의 길을 걸은 셈이다. 쿠팡은 초기 투자금이 크지 않은 노동집약적 물류센터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 한 뒤 물류센터 자동화에 나섰다.

SSG닷컴 관계자는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이관하는 것은 두 회사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확보하며 SSG닷컴 물류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낄 수 있는 물류비용을 회사가 경쟁력을 갖춘 곳에 투자해서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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