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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 호조에도 석유화학 짙어지는 그늘, 김동관 3분기 위기관리 시험대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08-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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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석유화학 ‘빅4’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다만 석화업계 불황이 짙어진 데다 ‘버팀목’이던 태양광 사업에서도 3분기 적자가 예상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의 위기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호조에도 석유화학 짙어지는 그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3분기 위기관리 시험대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석유.

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이날부터 3공장의 가동을 임시 중단한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50대 50으로 합작해 세운 나프타분해시설(NCC) 기업으로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 주요 원재료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공급받는다.

국내 3위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를 갖춘 여천NCC가 석화업계 불황으로 겪는 어려움이 현실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여천NCC는 연간 기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497억 원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손실규모(346억 원)보다 커진 것이다. 

손실이 늘며 재무구조도 악화됐고 지난 3월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80.5%로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한화솔루션의 위험부담도 커졌다. 이미 3월말에는 합작사 DL케미칼과 1분기 유상증자로 2천억 원을 여천NCC에 수혈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녹록치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케미칼 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58억 원을 냈다. 2023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진 것이다.

3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케미칼 부문과 함께 한화솔루션 실적 양대 축을 이루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부문의 3분기 적자가 예상돼서다.

한화솔루션은 상반기에는 석화업계 불황에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공들여 키운 태양광 사업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한화솔루션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021억 원으로 1분기(303억 원)보다 237% 급증했고 지난해 2분기(영업손실 1123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이른바 한화솔루션을 포함해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이른바 '석유화학 빅4’ 가운데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루션은 다만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태양광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생산 셀 품질 이슈와 낮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3분기 1천억 원대 초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태양광 부문의 실적 핵심으로 자리잡은 주택용 에너지 사업(TPO, Thid Party Ownership)의 안착을 이전보다는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TPO 이익을 구체적으로 추정하기 어려운 데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292억 원으로 한화솔루션 깜짝실적을 이끌었지만 2분기에는 552억 원으로 급감했다는 이유에서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1분기 깜짝 실적과 주가 급등을 이끈 주택용 에너지사업 영업이익 축소 배경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모듈 판매가 상승 기대감도 재고가 쉽사리 소진되고 있지 않아 여전히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김동관 부회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본격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 부회장은 이미 5월 선제적으로 큐셀 부문 대표를 교체하며 미국 정책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태양광 사업에 추진력을 더했다.

박승덕 신임 큐셀부문 대표는 김 부회장을 보좌해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안착시킨 인물이다. 한화큐셀 경영관리부문장과 한국공장 셀사업부장, 한화임팩트 대표이사를 거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전략총괄로 일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호조에도 석유화학 짙어지는 그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3분기 위기관리 시험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이 1월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

한화솔루션은 김 부회장이 풍부한 미국 정·재계 인맥을 갖춘 만큼 이를 토대로 북미 태양광 시장을 토대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최근에는 미국 워싱턴을 찾아 한국과 미국 관세 협상을 막후에서 지원했다.

현재로선 태양광 사업은 3분기 적자를 딛고 대세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태양광산업 수직계열화 핵심인 생산시설 '솔라 허브'도 무리없이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TPO 사업 보조금 유지와 중국 공급 개혁에 따른 가치사슬 가격 회복, 미국 솔라허브 가동 본격화로 2027년까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3분기 적자 요인으로 제기된 셀 품질 이슈는 일시적 문제”라며 “중장기적으로 북미 태양광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미국의 중국 견제가 이어진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어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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