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이 SK건설이 참여하는 런던 실버타운 터널사업을 지원한다. |
한국수출입은행이 SK건설의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사업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SK건설이 참여하는 ‘런던 실버타운 터널 건설 및 운영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대출 1억9천만 파운드(2억5천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을 주요 상환재원으로 하고 프로젝트 자체의 자산이나 권리 등을 담보로 프로젝트 회사에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런던 실버타운 터널사업은 영국 런던 동쪽 그리니치와 실버타운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즈강 하저에 총연장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터널과 접속도로를 건설하고 25년 동안 하저터널을 운영하는 대규모 민관협력사업이다.
런던교통공사가 발주했으며 사업규모만 10억 파운드(약 1조5천억 원)에 이른다. 실버타운 터널 건설이 완료되면 지역의 교통정체가 해소돼 대기오염을 크게 줄이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런던 동부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의 사업주는 SK건설(사업지분율 10%)을 비롯해 글로벌 인프라 민관협력사업 주요 참여기업인 호주 맥쿼리, 스페인 신트라, 네덜란드 밤, 영국 애버딘 등 모두 5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SK건설은 건설부문에서도 20% 지분율로 스페인 페로비알 아그로망, 영국 밤 누탈과 함께 실버타운 터널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에 참여한다.
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의 수주지원을 위해 2019년 2월 대규모 장기대출 제공을 주요내용으로 한 여신확약서를 SK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발급하는 등 강한 지원 의사를 보였다. 그 결과 5월 SK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영국 실버타운 터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진입장벽이 높은 선진국 인프라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축적된 해외사업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건설사와 금융기관이 협력해 최초로 선진국 민관협력사업 인프라시장을 개척한 사례”라며 “장기적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고부가가치사업에 수출입은행이 적극 참여해 우리 기업들의 투자 개발형사업 수준 향상의 계기를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