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래차 핵심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며 글로벌 선두권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6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부품기업 순위에서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10위 안에 포함됐다.
▲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초단거리 레이더 적용 후방긴급제동 기술.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후발주자로서 선진기업들이 선도한 기술을 익히고 내재해왔다면 이제는 미래 혁신기술 개발을 선도하며 완성차 부품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리더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 확보에 전력을 쏟아 붓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해마다 10% 안팎씩 늘린 결과 2018년 연구개발비는 창사 최초로 8천억 원을 넘었다. 올해는 약 9500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까지 자율주행 개발인력을 현재 600명에서 1천 명 이상으로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설계인력도 2025년까지 현재의 4배 수준인 4천 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려면 외부 주행환경을 정확하게 읽어내야 하는 만큼 고성능 센서가 자율주행시대의 대표적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독자적으로 센서를 개발하는 것 이외에도 해외 전문기업과 대학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과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9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개발했다. 2018년 말에 이미 차량 주변 360°를 모두 센싱할 수 있는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를 국내 유망 스타트업인 스트라드비전과 협업해 개발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의 눈’이라 불리는 라이다 센서 분야에서는 가장 선도적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벨로다인과 협력하고 있다.
독자 센서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고도화하면서 자율주행 기술 솔루션을 확보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방향지시등만 켜도 차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시스템은 이미 양산단계에 접어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협력하는데 현대모비스도 지분 10%로 참여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제어부품 역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리던던시 조향장치와 리던던시 제동장치 개발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내비게이션 맵 정보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최적의 승차감을 유지해주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도 올해 초 확보했다.
미래차 기술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서 자율주행 전용 시험도로를 갖춘 대규모 주행시험장도 구축했다. 이 주행시험장을 건설하는데 투입된 돈은 모두 3천억 원이며 현대모비스는 이 곳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상시 검증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 행보를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KT와 손잡고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차량사물 사이 통신기술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자료제공=현대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