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에서 중소중견기업 몫의 사업자로 선정된 하나투어 주도의 SM면세점이 면세점사업의 내년 매출목표를 높게 잡았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는 명품 브랜드보다 중소중견기업의 제품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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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석 SM면세점 대표. |
그러나 하나투어의 SM면세점 운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권 대표는 27일 “사업 첫 해인 내년 서울 시내면세점의 매출목표를 3500억 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SM면세점의 서울 인사동 시내면세점 사업장에 내년까지 모두 500억 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동화면세점이 지난해 거둔 매출이 2928억 원이고 하나투어의 지난해 매출이 3885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SM면세점 매출목표를 공격적으로 잡고 있는 셈이다.
권 대표는 하나투어가 여행회사로서 해외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는 4월 칭다오와 광저우에서 중국인에게 한국비자 발행을 대행해 주는 비자센터 운영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하려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비자발급 대행과 한국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M면세점은 시내면세점에서 면세점용 상품을 직접 디자인해 명품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로써 다른 면세점들과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SM면세점은 전체 제품의 50%를 중소중견 제품으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해외 명품 브랜드나 일반 브랜드로 구성하기로 했다.
SM면세점은 내년 1월 개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SM면세점이 2017년은 돼야 높은 매출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내면세점사업은 첫 해인 내년에 실적 기여도가 매우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며 정상적 이익창출시기는 2017년 이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라며 "여행객의 구매수요가 높은 명품 카테고리 선별능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직매입에 따른 재고부담과 높은 판매관리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소중견 면세점은 대기업 면세점과 달리 자금력과 브랜드 유치에서 한계를 보인다. 지난 4년 동안 중소중견기업에 허가된 시내면세점 가운데 40% 가량은 면세점 특허를 자진해 반납하거나 특허가 취소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