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램 가격 회복에 힘입어 2020년 하반기부터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D램 수요는 2020년 들어 본격적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19일 “국제 클라우드 기업들의 2019년 D램 수요는 매우 부진했지만 2020년부터 데이터센터 투자가 다시 확대되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수요를 보면 최악을 지났다”며 “모바일 고객들의 선행 구매, 서버 고객들의 재고 확충이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수요는 2020년 하반기부터 D램 가격에 반영돼 SK하이닉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달리 메모리반도체 동향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것이 단점”이라며 “하지만 D램 수요가 회복되면 실적 개선의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등 주요 D램 공급기업이 출하를 늘리고 있어 D램 가격이 늦게 회복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선우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는 D램 시장성장률을 능가하는 출하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의욕적 출하를 지속하면 D램 가격 상승을 제한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