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인포가 실시한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 <부동산인포> |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2019년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지도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선호도는 GS건설의 ‘자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인포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5일부터 1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수도권에 사는 937명을 대상으로 상위 41개 아파트 브랜드를 놓고 실시한 ‘2019년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묻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는 힐스테이트가 11.3%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자이가 10.2%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자이가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근소한 차이로 힐스테이트에 1위를 내주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3월 힐스테이트 브랜드 리뉴얼을 한 점, 최근 10월과 11월 서울, 부산, 전주, 경기 안양 등에서 분양이 증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9.6%로 3위,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이 8.8%로 4위, 대우건설의 '푸르지오'가 8.1%로 5위에 올랐다.
부동산인포가 올해 처음 실시한 브랜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자이가 18.3%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자이가 1월 위례신도시의 위례포레자이를 시작으로 올해 남양주, 수원, 서울 서초, 과천 등에서 좋은 분양실적을 낸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힐스테이트가 16.9%를 얻어 2위에 올랐고 3위는 11.1%를 얻은 e편한세상. 4위는 10.2%를 받은 래미안, 5위는 7.7%가 선택한 푸르지오가 차지했다.
‘강남3구에서 아파트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23.2%가 꼽은 대림산업의 ‘아크로’가 1위에 올랐다. 아크로는 부동산인포가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시작한 2017년부터 3년 연속 이 질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남구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161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인 ‘아크로 리버파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아크로 리버파크는 2016년 8월 입주 이후 반포를 대표하던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의 시세를 넘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자이와 래미안이 각각 21.5%와 18%를 얻어 아크로에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아파트 브랜드 선호현상은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입지에서 아파트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브랜드를 꼽은 응답자는 지난해 35%에서 올해 42.6%로 늘었다.
브랜드와 함께 단지규모(24.3%)와 가격(17.3%) 등도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뽑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도 1~5위권과 6~10위권의 격차가 쉽게 좁혀 지지 않을 만큼 상위권 브랜드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상위권 브랜드의 선호도와 인지도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