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생수·세제·복사용지 등 무거워 들기 힘들거나 채소·축산·수산·아이스크림 등 집 앞까지 신선하고 차갑게 운반해야 좋은 상품, 육아로 외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필요한 분유, 갓 만든 치킨이나 초밥 등 델리 상품에는 모두 ‘온라인으로 사시라’는 안내판을 내걸었다.
홈플러스는 “찾아온 고객에게 ‘돌아가시라’고 말하는 듯 보이는 이 광고는 실물을 확인할 수 없는 기존 온라인쇼핑의 단점을 꼬집은 것”이라며 “또 지금 눈에 보이는 신선한 상품 그대로 고객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가장 빠르게 당일배송한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장사가 안 된다고 오프라인 점포를 방치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온라인쇼핑을 위한 ‘쇼룸(상품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역발상도 녹아있다.
오프라인매장 인프라를 온라인 물류기지로 활용해 전통적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공존하는 ‘쇼킹(Shopping+picking)’ 매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의 강점을 합친 ‘더클럽’을 통해 창고형 할인점시장에서도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온라인사업 매출을 3년 안에 4배로 늘리겠다는 홈플러스의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배송차량에는 ‘신선을 잘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저 멀리 창고에서 박스째 날아온 것과 집 근처 마트에서 장바구니에 정성껏 담아드리는 신선함이 과연 비교가 될까요?’라는 문구를 걸었다.
전국 도심 곳곳의 점포를 활용해 근거리 배송에선 따라올 경쟁상대가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업계 유일하게 냉장·냉동·상온 ‘3실’ 시스템을 갖춘 신선배송의 강점을 표현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마트직송’ 캠페인을 더욱 강화해가기로 했다.
2021년까지 전국 140개 전 점포에 온라인 물류기능을 장착하고 피커(장보기 전문사원)를 기존 1400명에서 4천 명으로,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기존 1천여 대에서 3천여 대로 늘린다.
이를 통해 온라인사업 매출액을 2019년 1조 원, 2020년 1조6천억 원, 2021년 2조3천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홈플러스는 2002년 대형마트 최초로 온라인사업 및 신선식품 배송을 시작해 독보적 운영 노하우와 물류 시스템을 갖춰 국내 온라인시장에서 4년 연속 흑자를 거두고 있다”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강점을 살려 고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빠르고 신선하게 배송하는 ‘마트직송’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