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9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발표를 앞두고 강남4구 등 신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됐다.
한국감정원이 7일 발표한 ‘11월1주(11월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9%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6일 정부가 서울 27개동을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역으로 지정한 영향은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월1주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7월1주 34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뒤 19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강남권을 비롯한 인기지역에서 공급부족이 심화하고 매매가격도 올라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매수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서울 주택시장 관련 자료에서 “정부 규제 확대에도 서울 주택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도심 공급부족, 외곽 공급과잉 등 아파트값 양극화가 우려된다”고 바라봤다.
한국감정원은 “11월1주 서울 주택시장은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 규제 기조에 따라 매수세가 다소 위축됐지만 신축 대단지 선호현상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7% 올랐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 및 북아현동, 홍제동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11% 상승했다. 성북구는 길음뉴타운과 동소문동, 종암동 위주로, 마포구는 아현동과 공덕동 등 인기단지 수요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각각 0.09%씩 올랐다.
중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에 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8% 상승했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11% 올랐다.
'강남4구'는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13% 오르며 상승폭을 0.01%포인트 확대했다.
신축 단지의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축 및 외곽지역도 동반상승하며 상승폭이 커졌다. 송파구가 0.15%, 서초구가 0.13%, 강남구가 0.12%, 강동구가 0.10%씩 올랐다.
동작구는 교통과 거주환경이 양호한 사당동과 노량진뉴타운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13% 올랐다. 영등포구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와 신길동, 영등포동의 기축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11% 상승했다.
11월1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4%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9월4주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08% 상승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은 변동률 0.00%를 보였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대전(0.34%), 서울(0.09%), 경기(0.09%), 울산(0.06%), 인천(0.03%) 등은 상승했고 제주(-0.10%), 경북(-0.10%), 강원(-0.10%), 경남(-0.05%), 전북(-0.05%)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