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과 생산이 역대 최고 호황기였던 2018년 수준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왔다.
2020년 반도체업황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 10월 반도체 수출 물량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6.0%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10월1~25일 반도체 수출물량은 2557.2톤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6.0%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반도체 수출물량은 7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들어서 1월, 2월, 6월만 전년 대비 감소했을 뿐 대체로 증가했다.
10월까지 누적 수출물량은 2만9834.1톤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5.2% 늘었다.
반도체 생산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의 산업생산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반도체 생산량은 2018년 3분기보다 8.3% 늘었다.
반도체 생산량은 1분기 7.9%, 2분기 7.3% 늘었는데 3분기 들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다만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급락하면서 반도체 수출액은 10월까지 789억6500만 달러로 2018년 같은 기간 1071억7천만 달러보다 26.3% 감소했다.
그래도 10월까지 누적 반도체 수출액은 2017년 같은 기간(786억9900만 달러)과 비교하면 많다. 2016년 연간 누적 수출액 622억2800만 달러보다도 훨씬 많은 수준이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2020년 반도체 수출 회복세 진입 예상’ 보고서에서 “2020년 글로벌 반도체시장이 본격적 5G통신의 도입과 PC 수요 회복 등으로 침체기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2020년 반도체 수출이 2017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도 내년 반도체시장의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가트너는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전체시장이 10.2%,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반도체 전체시장이 4.8%, 메모리반도체시장이 5.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