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증가했지만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에 따른 성과를 지켜볼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일 KT스카이라이프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일 KT스카이라이프 주가는 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초고화질(UHD)방송 가입자 비중 확대로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상승세로 반전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가입자당 평균매출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가입자 감소추세에 따른 부정적 효과는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9년 3분기 방송 가입자가 2분기보다 2만3천 명 줄었다. 그러나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높은 초고화질 방송 가입자는 2분기보다 3만4천 명이 늘었다.
이에 전체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2019년 2분기보다 2.5% 증가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콘텐츠 플랫폼으로 사업체질 개선을 꾀하며 전용 콘텐츠 보강에 나서고 있다.
황 연구원은 “최근 유료방송시장은 운신의 폭이 넓지 않아 기존의 플랫폼을 넘어 새로운 성장엔진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KT스카이라이프가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이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KT스카이라이프는 수익이 낮은 채널을 매각하고 주요 채널을 중심으로 전용 콘텐츠 10편의 제작에 나섰다. 디스커버리 아시아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으며 전용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쓰고 있다.
다만 황 연구원은 "KT스카이라이프가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성장 가능성과 성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9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728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22.5%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