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규수주 부진에 따라 향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대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월31일 대림산업 주가는 9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보다 늦어지는 신규수주의 흐름을 반영해 대림산업의 2020년 이후 실적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부문에서 준공이 임박한 대형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고려할 때 대림산업이 2020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보수적 수주전략과 화학부문의 투자 확대, 늦어지는 주주환원정책 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다소 약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림산업은 올해 1~3분기에 신규수주로 3조 원 규모의 일감을 따냈다. 해외 프로젝트의 발주 지연 등을 감안할 때 대림산업이 연초에 세운 수주목표 10조3천억 원 달성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앞으로 대림산업의 실적은 화학부문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은 30일 미국 석유화학기업인 크레이튼에게 카리플렉스사업부를 5억3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합성고무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인수 이외에도 북미 에탄 분해시설(ECC), 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 투자 등도 진행하고 있다”며 “대림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은 화학부문이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6094억 원, 영업이익 1조2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13.9%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