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9월15일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하는 초대형 관광도시 조성사업에 참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중동사업 의지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29~3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열리는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키디야(Qiddiya) 프로젝트 양해각서 체결식에 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다.
재계는 현재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키디야 프로젝트는 수도 리야드에서 남쪽으로 45㎞ 떨어진 사막 지역에 테마파크, 워터파크, 사파리, 모터스포츠, 호텔, 쇼핑몰 등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의 절반 크기인 334㎢ 규모로 건설비용은 80억 달러(9조3500억 원)에 이른다.
1단계 완공은 2022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2035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복합단지 조성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이 키디야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은 이전부터 나왔다.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중동사업을 향한 의지를 보이며 현지 지도자와 접촉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에 참석했다. 또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5대 그룹 총수들의 회동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9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를 다시 만났다. 이 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기간에 삼성물산의 리야드 지하철 공사현장을 찾아 “중동은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