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제품 판매가격 인상에 난항을 겪은 탓에 3분기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73억 원, 영업이익 341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66.6% 감소했다.
3분기 순손실은 658억 원으로 적자가 유지됐다.
종속기업의 실적을 제외한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4조4587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62.9% 급감했다.
현대제철은 “비수기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늘었고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철강의 판매 가격에 크게 반영되지 않은 탓에 손익 부진이 심화했다”고 말했다.
판재류부문을 보면 철광석 가격이 올해 초보다 2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의 공급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봉형강부문에서도 건설업황 둔화에 따른 철근·형강 판매 감소와 더불어 판매 단가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제품 기술력과 극한의 원가 절감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