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6월보다 32만9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 일자리가 줄어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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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열린 '2015 행복일자리 취업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
6월 실업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청년 실업률은 다시 10%대로 올라섰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는 2620만 명이다. 지난해 6월보다 32만9천 명 증가했다.
6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메르스 여파로 5월 취업자 증가폭 37만9천 명에 비해 약 5만 명 줄어들었다.
6월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은 28만2천 명이다. 증가폭이 지난 5월 31만5천 명보다 감소했다.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예술과 스포츠여가업 등은 지난 5월보다 취업자 증가폭이 약 5만 명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직 취업자 증가폭도 지난 5월보다 9만 명 감소했다.
반면 일시휴직자 증가폭은 지난 5월보다 8만 명 늘었다. 일시휴직자는 취업했지만 일주일에 일하는 시간이 1시간 미만인 취업자를 가리킨다.
6월 고용률은 지난해 6월과 같은 60.9%로 나타났다. 근로계층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실업률은 3.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했다.
6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2%로 높아졌다.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 5월보다 0.9%포인트 높아지면서 다시 10%를 넘어섰다
통계청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물론이고 대기업과 협력사 간 일자리 차이가 커지면서 청년층의 취업준비기간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기준 전체 실업자는 105만 명이다. 우리나라 실업자는 최근 5개월 동안 계속 100만 명을 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6월 취업자 증가폭 둔화는 메르스 확산 때문에 서비스업의 고용 증가세가 약해진 영향을 받았다”며 “고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지만 메르스 사태가 끝나는 시점과 경제심리 회복속도 등의 불확실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