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2020년부터 개발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부터 자체 개발사업이 양적 측면에서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2020년은 실적이 다소 줄겠지만 2021년부터는 개발사업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천억 원 규모의 서울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 2조5천억 원 규모의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HDC현대산업개발의 내년 주요 사업으로 꼽혔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개발과 관련해 서울 고척 뉴스테이 사업, 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등도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714억 원, 영업이익 938억 원을 냈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1% 줄었다.
채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실적이 줄었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며 “단단한 본업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점이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채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대규모 자본투자와 함께 부채비율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9조 원대 부채를 지닌 기업을 인수하면 부작용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채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3천 원에서 4만9천 원으로 22%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으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향배에 따라 투자의견을 조정할 뜻을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24일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