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계약을 따내는 데 쓰는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기존 37만 원에서 31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삼성화재 주가는 21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보수적 영업전략을 내세워 손해보험업계의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최근 적극적으로 신계약을 따내면서 사업비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사업비율 상승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업비율은 전체 매출 가운데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사업비율이 높을수록 독립보험대리점(GA) 수수료 등 사업비 지출이 크다는 뜻이며 그만큼 수익성도 악화된다.
삼성화재는 사업비율을 2017년 20.1%, 2018년 20.4% 수준으로 유지했는데 2019년에는 21.3%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화재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80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3분기보다 23.9% 떨어진 수준이다.
이미 90%를 웃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당분간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정비수가 인상, 표준약관 변경, 추나요법 급여화 등에 따른 원가 상승효과와 계절적 요인 탓에 손해율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화재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756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28.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