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콜마가 화장품부문에서 오너 리스크로 내년까지 실적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한국콜마는 성장성과 수익성의 핵심인 국내 화장품부문이 오너 리스크로 2020년까지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당분간 한국콜마의 매력도는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국콜마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79억 원, 영업이익 25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33% 증가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였던 영업이익 326억 원을 20%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다.
한국콜마는 8월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국내 화장품부문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화장품부문 영업이익률도 7%에서 4%까지 하락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불매운동의 영향은 2020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의 성장도 다소 정체된 상태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콜마는 중국 현지 화장품회사들의 부진으로 중국 우시 법인의 공장 가동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우시 법인의 주요 고객은 대다수가 영업력을 온라인 브랜드로 확대하고 있는데 2020년 하반기는 돼야 외형 확대 및 손익분기점을 웃도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콜마 자회사인 CJ헬스케어도 불매운동으로 음료부문의 실적에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됏다. CJ헬스케어는 매출의 15%를 음료에서 거둔다.
다만 CJ헬스케어의 역류성 식도염 신약 ‘케이켑정’이 적응증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한국콜마 화장품부문은 3분기에 홈쇼핑 고객사의 신제품 보류, 방송 보류 등으로 매출 감소를 방어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실적 정상화는 2020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