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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감정 응어리 넘어 협력방안 찾아야"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9-24 16: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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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9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경식</a>,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감정 응어리 넘어 협력방안 찾아야"
▲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장총협회 회장,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 증권 회장. <연합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을에게 동북아시아 평화와 국제분업 선순환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들은 두 나라의 틀어진 관계가 다시 우호적으로 바뀌어야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손 회장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제분업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한일 사이의 우호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단단한 한일 경제협력관계와 경제인 우호친선 관계로 법, 정치, 외교로 풀기 어려운 문제도 한일 경제인들의 실용성, 포용력, 합리성으로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한일경제인협회는 한국과 일본의 최고경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두 국가의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1969년부터 매년 열렸다.

올해 행사는 5월에 열리기로 했지만 두 국가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9월로 미뤄졌으며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손 회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군사적 경쟁, 외교적 경쟁을 넘어 무역 및 기술패권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동북아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시점에 한일관계마저 경색돼 역내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현실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손 회장은 “한일 두 국가는 경제적 호혜관계 뿐만 아니라 안보협력의 끈을 튼튼히 유지할 때 서로의 번영과 안정이 확보될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한일은 감정의 응어리를 뛰어넘어 역내 질서를 다잡기 위한 현실적 협력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국가의 단장들도 두 국가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한일 두 국가는 숙명적 이웃으로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세계시장에서 선의로 경쟁하면서 최대한 협력해 공존공영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경제와 정치·외교가 자동차의 두 바퀴라는 것, 그리고 두 국가 사이에 정치·외교 관계의 복원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일본이 수출규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뒤 민간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행사다.

한국에서는 이번 행사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손경식 회장, 유명환 전 장관을 비롯해 이수훈 전 주일한국대사, 류진 풍산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정탁 포스코 부사장 등 203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와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아소 유타까 아소시멘트 회장, 오카 모토유키 스미모토상사 명예고문 등 102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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