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인도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시로 현지공장의 손익 개선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정부의 법인세 인하정책 시행이 가동 초기인 기아차 현지공장의 손익 개선을 가속화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정부는 20일 법인세율을 기존 30%에서 22%로 낮춰 실질 유효세율을 25.2%까지 떨어뜨리고 제조기업들의 신규공장 건설시 법인세율을 15% 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인도 내수경기가 올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자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유 연구원은 “이번 법인세 인하정책을 통해 인도의 전반적 자동차 구매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기아차는 인도공장의 세제혜택 등에 따라 밸류에이션(적정가치)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무역전쟁과 경기부양책 공백 장기화 등에 따라 고성장을 거듭하던 인도 경기는 올해 급속도로 위축됐다.
자동차산업만 보면 올해 인도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255만5267대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4.4% 감소했다.
기아차는 현재 인도공장에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셀토스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5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셀토스 이외의 신차를 포함해 모두 18만 대의 차량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