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014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있다. |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가격이 공개됐다. 예상대로 기존 쏘나타보다 1천만 원 이상 비싸다.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국산차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이자 현대차의 친환경 기술력이 집결된 모델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직접 소개했다.
정 부회장이 직접 공개할 정도로 현대차는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시장에서 통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친환경차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 보조금 받으면 가격경쟁력 충분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가격은 다른 쏘나타 모델에 비해 매우 비싸다. 개별소비세 등 세제혜택이 적용된 가격은 3995만~4260만 원이다.
다른 쏘나타 모델의 가격은 가장 대중적인 2.0 가솔린 모델이 2200만~2900만 원대이고 이보다 비싼 1.7 디젤 모델도 2400만 원대에서 2900만 원대를 오간다.
하지만 2016년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에 정부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는 사람에게 500만∼6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차도 내년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 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구매자 100명(선착순)에게 6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가격은 초기 100대 한정으로 3395만~3660만 원까지 내려간다.
쏘나타와 가격차이가 300~400만 원 수준으로 좁혀지는 셈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초기 주행거리 30~50㎞는 전기차처럼 배터리를 이용해 전기모터로만 달리고 그 뒤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휘발유 엔진과 배터리가 함께 작동해 연료를 절감한다.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배터리를 완충하면 약 44㎞를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출근길에 기름 한 방울도 쓰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의 평균 교체주기를 5년으로 볼 때 충전에 따른 전기세 등을 감안해도 경제적으로 효율성이 높다.
◆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경쟁모델은?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경쟁상대로 폴크스바겐의 ‘골프 GTE’, 아우디의 ‘A3 스포트백 e-트론’, GM의 ‘볼트’, 토요타의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이 꼽힌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2016년 골프 GTE를 내놓는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합친 최대출력은 204마력이고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6초다.
|
|
|
▲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
골프 GTE는 가정용 콘센트를 이용하면 완충까지 약 3시간45이 걸린다. 완충상태에서 최대 주행거리는 50㎞, 최고속도는 시속 130㎞다.
골프GTE의 독일 현지가격은 3만6900유로(4300만 원)다. 아직 국내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가격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국내에 들어올 경우 정부 보조금을 받아 가격이 500만~600만 원 정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코리아도 오는 11월 A3 스포트백 e-트론을 국내에 출시한다.
A3 스포트백 e-트론의 최고출력은 204마력이고 골프 GTE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모드로 최대 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은 2014년 중순부터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다. 독일 현지가격은 3만7900유로(4400만 원)다.
한국GM도 볼트를 2016년 국내에 출시한다. 볼트는 전기차 모드로 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보다 주행 가능거리가 2배 가까이 길다 .
볼트는 미국에서 판매가격이 3만 달러(약 3300만 원)대 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돼 한국에 출시될 경우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요타도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내년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격은 4천만 원 전후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