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철광석 가격 상승 부담이 3분기까지 지속돼 판재류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이 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로 쓰는 철광석 가격은 브라질 광산 붕괴로 올해 꾸준한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2월 이후 7개월 동안 철광석 가격이 2배가량 올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3분기에도 현대제철이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에서 온전하게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점은 조선사와 완성차기업 등 고객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가격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함 연구원은 “철강산업의 부진 지속과 원재료 가격 급락에 따라 현대제철은 가격협상마저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며 “차강판은 2017년 하반기 6만원 인상된 이후 동결 상태인데 원가 하락이 가격 인상폭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280억 원, 영업이익 20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1.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