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9-09-05 15: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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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협업 플랫폼시장에 진출하며 내놓은 소프트웨어 '두레이'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NHN은 메일·업무관리·메신저를 모두 통합한 두레이의 기능성을 내세워 국내 업무용앱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백창열 NHN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
5일 NHN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는 현재 500여 곳의 기업에서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오크밸리·NS홈쇼핑·엔드림·인크루트 등 유명 기업이 망라돼있다.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는 메일·업무관리·메신저를 통합한 소프트웨어 두레이를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NHN에 따르면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이용자는 두레이를 통해 업무 진행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한 곳에서 모아놓고 업무·메일·메신저 기능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다.
백창열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제공하는 협업 플랫폼보다 두레이가 기능적으로 훨씬 좋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업무·메일·메신저를 모두 제공하는 업체는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두레이에서 제공하는 메일을 이용하면 주인이 바뀌어도 과거 업무를 다 볼 수 있다. 메일을 통한 업무는 산출물로 ‘프로젝트’에 바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젝트는 다른 팀원들도 함께 볼 수 있는 공용공간으로 업무 메일 내용을 열람할 수 있고 댓글을 다는 등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있다.
외부인이 회신을 보내면 회신내용이 자동으로 프로젝트에서 댓글로 달린다. 외부인은 두레이에 가입하지 않아도 메일에 답장을 보내기만 하는 것으로 두레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메일을 통한 산출물은 드라이브에 모을 수 있고 업무에 필요한 참고자료들은 위키에 모아놓을 수 있다. 그리고 업무이력은 구성원이 퇴사를 한 뒤 떠나게 되어도 그대로 남아있어 관리하기에 용이하다.
이밖에도 글로 작성만 하면 발표용자료인 PPT형식으로 자동으로 변환해주는 기능도 있다. 글을 쓰면 내용에 따라 적절한 레이아웃으로 변환해주기 때문에 글만 작성해도 발표용 자료로 완성된다. 번역도 글만 작성하면 실시간으로 된다.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는 NHN이 2014년부터 개발했다. 현재도 업무관리, 메일, 메신저 기능을 더욱 강하게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기능은 목표한 것과 비교해 30%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백 센터장은 "관계사, 자회사 등 가까운 기업부터 시작해 고객사를 빠르게 늘려나갈 자신이 있다"며 "2020년까지 국내 협업 플랫폼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해 국내 1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기반의 기업용 업무용 플랫폼시장은 초기단계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아지트’를 제공해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의 ‘라인웍스’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인웍스는 일본에서 1위 기업이다.
NHN은 국내를 발판으로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도 세워뒀다.
해외에서는 ‘슬랙’이 업무용 플랫폼시장에서 압도적 1위 기업이다. NHN도 커지는 국내 업무용 플랫폼시장에서 슬랙처럼 덩치를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슬랙은 올해 1월 기준 150개국 50만개 기업에서 사용 중이며 하루 이용자는 1천만 명에 이른다. 6월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8월 말 기준 시가총액 약 18조 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