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영업적자를 보는 데에는 원전 발전량보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가격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한국전력공사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2분기 원전 발전량은 4만2448GWh(기가와트시)로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2분기 원전 발전량 4만2303GWh보다 0.3%(145GWh)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원전 이용률은 88.9%, 원전이 국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2%로 파악됐다.
2016년 2분기 원전 이용률 89.2%, 원전 발전량 비중 33.6%와 큰 차이가 없다.
원전 발전량과 이용률이 2년 전과 다르지 않지만 한국전력은 그때와 달리 영업적자를 보고 있어 한국전력의 적자와 원전 감축 등 에너지 전환정책과 상관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은 상반기 영업적자 9286억 원을 냈다. 상반기만을 기준으로 2019년에 최근 7년 사이 가장 큰 영업적자를 냈다.
한국전력 영업적자의 주된 이유로 석탄, 액화천연가스, 석유 등 연료 가격 상승이 꼽히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상반기 원전 이용률이 큰 폭으로 올라갔지만 1분기 국제 연료 가격의 상승으로 민간발전사에서 전력을 구입하는 비용이 증가한 점이 영업손실 확대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발전용 액화천연가스 가격은 톤당 87만 원으로 2018년 1분기 톤당 76만7천 원에서 13.4% 높아졌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가격은 국제 현물 시세와 평균 5개월 시차가 발생한다.
2019년 1분기에 2018년 3분기의 높은 시세가 반영됐다.
3분기 두바이유 현물 시세를 살펴보면 2017년 3분기 배럴당 50.5달러에서 2018년 3분기 배럴당 74.3달러까지 올랐다가 그 뒤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의 전력 구매가격은 1분기 kW(킬로와트)당 110원에 이르렀다. 2018년 1분기 kW당 94.7원보다 16.1%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