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모바일 D램과 서버용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반등에 힘입어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8일 “3분기 모바일 D램 가격 하락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에 D램 탑재량이 최대 12GB까지 늘고 있다”고 내다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세계 주요 스마트폰업체는 트리플 카메라 등 고가 부품의 탑재를 확대하면서 안정적 구동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모바일 D램 탑재량을 일제히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스마트폰시장 침체로 모바일 반도체 수요가 줄고 가격이 떨어져 실적 확보에 고전해왔는데 D램 평균 탑재량이 늘어나면 매출과 수익성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특히 모바일분야에 D램 매출 비중이 높아 수요 증가로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노 연구원은 서버용 D램 가격과 수요가 4분기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반도체기업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서버용 D램은 지난해 말부터 가장 가파른 수요 감소세와 가격 하락폭을 보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급감을 이끌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수요와 가격이 모두 반등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회복할 공산이 크다.
노 연구원은 “서버용 D램 가격은 내년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수요 전망이 밝아지고 있어 반도체업종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