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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세, 케이푸드 등에 업고 교촌치킨 해외사업에 팔 걷어붙여

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 2019-08-26 16: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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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이 케이푸드 열풍을 등에 업고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26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동남아와 중국 등에 매장을 열어 해외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62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소진세</a>, 케이푸드 등에 업고 교촌치킨 해외사업에 팔 걷어붙여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소 회장이 2019년을 교촌의 해외사업 확대 원년으로 정하고 해외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소 회장은 4월 취임한 뒤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에 교촌치킨 매장 5개를 늘렸다.

교촌에프앤비는 2019년 8월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6개국에 3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기존에 모든 매장을 직영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소 회장 취임 이후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뒤 해외시장에서도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가맹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파트너회사와 계약을 한 뒤 가맹점을 내려는 고객에게 가맹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계약을 통해 가맹사업자는 투자비를 많이 들이지 않아도 로열티 수입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다.

소 회장은 빠른 시일 안에 교촌치킨의 해외가맹점을 100개까지 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소 회장이 해외사업에 속도를 높이는 것은 케이팝과 한국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패션과 뷰티상품에 이어 음식에도 해외에서 관심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튜브에서는 해외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케이푸드 관련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보이고 있다. 양념치킨 요리법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 가운데 하나는 조회 수 1100만 회를 넘었다. 

특히 소 회장이 집중하고 있는 동남아와 중국지역에서 한국식 치킨을 두고 높은 관심과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신문 '더스타'는 ‘어떻게 한국식 치킨튀김이 이렇게 인기를 끌 수 있나’ 라는 제목으로 한국 치킨음식을 집중 분석하기도 했다.

MCN(콘텐츠 제작자 지원관리 회사)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팝과 케이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한국문화에 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케이푸드 콘텐츠 조회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며 “케이푸드 영상 가운데 치킨과 맥주 콘텐츠에 달린 댓글을 보면 동남아와 중국 시청자의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현지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교촌에프앤비는 올해에만 동남아 매장 5개, 중국 매장 2개를 늘렸다.

소 회장이 교촌에프앤프앤비의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는 것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산업의 성장성이 낮은 점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치킨시장은 가맹점 수만 4만 개가 넘는 등 포화다. 여기에 가맹사업법의 개정으로 프랜차이즈 매장 출점 제한 등 규제가 겹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의 국내 가맹사업의 성장성이 낮아졌다.  

소 회장은 40여 년을 롯데그룹에서 일하며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슈퍼 대표,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을 역임하며 해외사업 성장을 이끈 유통 전문가다.

소 회장은 교촌에프앤비 회장 취임식에서 “‘글로벌 교촌’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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