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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 유럽과 아시아증시도 하락세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08-15 12: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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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역전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를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0.49포인트(3.05%) 급락한 2만5479.42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최대 하락폭이다.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 유럽과 아시아증시도 하락세
▲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0.49포인트(3.05%) 폭락한 2만5479.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85.72포인트(2.93%) 떨어진 284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2.42포인트(3.02%) 하락한 7773.94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7시경 미국 국채시장에서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가 역전됐다. 10년물 금리는 1.619%를 기록한 반면 2년물 금리는 1.628%로 10년물 금리가 더 낮아졌다.

보통 만기가 긴 장기 채권의 금리는 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의 금리보다 높다. 둘의 금리가 뒤집히는 ‘일드커브 역전’은 대표적 경기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미 올해 초 미국에서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된 적이 있지만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을 대표하는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아진 것은 200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1978년 이후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역전은 다섯 차례 발생했는데 모두 경기침체로 이어졌고 평균 22개월 뒤에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가의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2년 2월 이후 17년여 만의 최저치다.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1분기보다 0.1%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증시 급락의 원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늑장 금리인하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친 금리역전”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멍청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쉽게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는데 연준이 다리를 잡고 있다”며 “연준은 너무 빠르게 금리를 올렸고 이제는 너무 늦게 금리를 내리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다시 한 번 압박했다.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42% 하락한 7147.88로 거래를 마쳤다. 두 달 만의 최저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2.19% 떨어진 1만1492.66,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2.08% 떨어진 5251.3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전 거래일보다 3.3% 내린 배럴당 55.23달러에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도 급락한 채 장을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6% 떨어진 2762.34로, 선전종합지수는 2.08% 하락한 8779.53으로 각각 출발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보다 1.47% 내려간 2만4929.67로 장을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닛케이225지수가 1.60%, 토픽스지수가 1.71% 각각 하락 출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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