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미국 투자은행들이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여파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졌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 12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1.00포인트(1.49%) 하락한 2만5896.44에 거래를 마쳤다. |
12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1.00포인트(1.49%) 하락한 2만5896.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95포인트(1.23%) 내린 2882.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5.73포인트(0.79%) 하락한 7863.41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투자은행들이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이 심해지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놨다”며 “홍콩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국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은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 전까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미국 4분기 경제성장률을 기존 2.0%에서 1.8%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이 심해지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높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제로금리까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도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격화로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장단기 금리차이가 줄어든 점도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와 2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차이는 0.06%포인트(6bp)로 줄어들었다.
홍콩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해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등 중국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뉴욕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서 연구원은 “홍콩 시위가 심해진다면 홍콩경제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베이다이허 회의를 마친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홍콩 문제에 개입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콩 무역규모는 세계 7위로 한국보다 무역규모가 크고 홍콩공항은 화물 기준 세계 1위, 홍콩항은 컨테이너 기준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