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통3사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관련된 각종 부가서비스를 내놓는 등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면서 빠르게 가입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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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 300만 명을 돌파했다. |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 고객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3일 200만 명을 돌파한 뒤 약 2주 만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을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이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약 170만 명이다.
SK텔레콤의 뒤를 이어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81만 명과 55만 명의 고객을 모집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통3사가 마케팅 역량을 모조리 이 요금제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부족한 데이터를 다음달 제공량의 일부로 충당하거나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할 수 있는 서비스인 ‘밀당’을 비롯해 동영상 시청과 음악감상 등을 패키지로 묶어 데이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데이터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LG유플러스는 모바일 IPTV 무료 감상권 등의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끌어모으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V 등에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관련된 부가서비스 광고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며 “이통3사가 전화와 이메일 등 가용할 수 있는 마케팅 자원을 모두 끌어모아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고객을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기존 LTE 요금제보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약정할인이 없는 이른바 ‘순액 요금제’다. 가령 2만9900원 요금제의 경우 이통사 입장에서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매월 3만 원 대 초반의 고정수익이 보장되는 것이다.
또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3만 원대 요금제(3만8천 ~ 3만9천 원)의 경우 기존 LTE요금제의 월 기대수익인 3만6천 원보다 매월 2천~3천 원의 수익을 더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모두 5700만 명(중복 가입자 포함)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고객은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SK텔링크와 CJ헬로비전을 시작으로 알뜰폰업체들도 이 요금제 출시대열에 참가하면서 통신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이통3사는 LTE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기존고객들과 신규고객 모두에게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