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가운데)과 본사 전 처·실·단장들이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관련 긴급 현안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중부발전> |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사들도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국내산 부품·기자재 경쟁력 강화 등 대응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5일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발전 기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재고 확보와 공급처 다변화 등 적극적 대처를 주문했다.
박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이번 기회를 외국산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강소기업 육성 특화 연구개발과제를 선정하고 개발업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중부발전은 기술본부장을 위원장으로 일본 수출규제 관련 TF를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발전 기자재 구매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공급처 다변화와 소재·부품 연구개발, 피해기업 지원 등도 추진한다.
동서발전도 이날 재생에너지 설비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 회의를 열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10개 연구개발 과제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국산 기자재 설치가 예정된 태양광 발전소의 최적 설치방안을 논의했다.
동서발전은 일본 수출규제조치로 국내 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업이 겪을 애로사항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대책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7월 제주도 YWCA 건물옥상에 설치한 사회공헌용 태양광 설비에 전량 국내산 기자재를 사용했다. 당진화력본부 회처리장에 설치하고 있는 25㎿급 태양광 발전소에도 모두 국내산 기자재를 쓰고 파주 영농형태양광 시범사업에도 신형 국내산 모듈을 사용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