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와 합성수지는 호조를 보였지만 페놀유도체와 에너지사업의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972억 원, 영업이익 138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9.5% 줄었다.
직전분기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서 매출은 1.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2분기에 합성고무부문과 합성수지부문 매출은 1분기보다 늘었지만 기타부문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고무부문은 매출 4999억 원의 매출을 냈다. 전체 매출의 38.5%를 차지했고 1분기보다 4.7%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의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하락하면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커져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엔비라텍스(NB Latex)와 스타렌부타디엔스틸렌(SBS) 등의 수요가 견고해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부문은 매출 3116억 원을 거둬 1분기보다 8.1% 증가했다. 폴리스타이렌(PS)의 판매물량이 늘어난 덕을 봤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의 판매량은 줄었다.
기타부문은 매출 4856억 원을 거둬 1분기보다 4.7% 줄었다. 비스페놀A(BPA), 페놀 등 페놀유도체제품은 원재료인 벤젠(BZ) 가격이 오르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돼 수익성이 낮아졌다.
에너지부문은 전기 판매단가가 떨어지고 설비 정비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떨어졌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는 자동차와 타이어산업의 수요 감소로 합성고무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합성수지제품은 비수기에 접어들어 수요가 줄고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페놀과 비스페놀A 등 주요제품도 수요가 줄면서 스프레드가 줄어들 것이지만 에너지부문은 정비를 마치고 매출이 늘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