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인수전에 SK네트웍스를 비롯해 중국 가전기업 하이얼,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웅진코웨이 예비입찰에 SK네트웍스와 하이얼, 칼라일그룹 등 7곳 안팎의 인수후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대상은 웅진그룹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와 경영권이고 매각가격은 2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2016년 동양매직을 인수하며 국내 렌털시장에 발을 들인 뒤 렌털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일찌감치 인수전 참여가 점쳐졌다.
중국 가전기업 하이얼은 2015년 MBK파트너스가 웅진코웨이 공개매각을 추진했을 때 국내기업 CJ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를 추진하다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의사를 철회한 적이 있다.
칼라일그룹 등 사모펀드들은 웅진코웨이의 안정적 실적과 현금 창출력, 기업가치 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과 매각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제출된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적격인수후보를 선정한다. 그 뒤 예비실사를 거쳐 9월쯤 본입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