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에 반도체와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와 가전사업은 영업이익을 소폭 늘리며 선방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1300억 원, 영업이익 6조6천억 원을 봤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6%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사업부 매출은 16조9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7% 줄었고 영업이익은 3조4천억 원으로 같은 기간 71% 줄어들며 전체 실적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업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지속하면서 실적이 줄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 2분기 매출은 25조86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56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 줄었다.
갤럭시S1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가전과 TV를 담당하는 CE부문 매출은 11조7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 늘었고 영업이익도 71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39% 증가했다.
에어컨과 TV 신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비중도 높아지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을 반영하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매출은 7조62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7500억 원으로 426% 늘었다.
중소형 올레드패널 수요가 늘어나고 고객사에서 발생한 1회성 수익도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사업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스템반도체와 대형TV의 수요 증가에 맞춰 실적 반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