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주력사업인 폴리실리콘의 제조원가 절감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019년 2분기 적자폭을 줄였다.
OCI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539억 원, 영업손실 19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9% 증가하고 적자는 50.3% 줄었다.
폴리실리콘 사업을 포함한 베이직케미칼부문에서 매출 3100억 원, 영업손실 350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5% 늘고 적자폭은 51.3% 줄었다.
OCI는 “2분기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1분기보다 11% 낮아졌지만 판매량을 34% 늘렸다”며 “한국 공장보다 적은 비용으로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 PS1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면서 제조원가도 20% 이상 낮춰 적자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전지에 사용되는 소재로 정부 보조금정책 등에 영향을 받는데 최근 중국 정부가 태양광 사업에 다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해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OCI는 2분기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에서 매출 2910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거뒀다. 1분기보다 매출은 8.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5% 늘었다.
화학물질 제조에 중간 매개체로 사용되는 벤젠, 페인트와 폴리우레탄 폼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의 가격이 안정된 덕을 봤다.
에너지솔루션부문에서는 매출 930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냈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91.6% 감소했다.
OCI파워를 제외한 자회사들의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OCI새만금에너지(OCISE)는 정기보수와 전력 도매가격(SMP) 하락이 겹쳐 전력 판매량이 줄었다. 미션솔라에너지(MSE)는 미국 등에서 태양광모듈 판매량이 늘었지만 1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됐던 일회성 수익(수입관세 환급 59억 원)이 사라졌다.
OCI는 3분기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을 90%이상까지 끌어올리고 한국 공장은 전기요금이 오르는 여름철에 정기보수를 시행해 원가절감 효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회사 공장은 보수를 끝낸 뒤 가동률을 높여 판매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OCI 관계자는 “세계 태양광시장 성장에 따라 늘어나는 폴리실리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도 꾸준히 할 것”이라면서도 “폴리실리콘 가격이 10달러도 되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는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격은 3분기 말이나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