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대림산업은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과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대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4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림산업 주가는 23일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2019년 예견된 실적 부진에도 외국인투자자 지분 확대로 대림산업 주가는 견조한 흐름”이라며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과 자회사 실적 개선이 기업가치 상향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대림산업 지배구조 개편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2020년 주주총회가 대림산업 오너에게 시험대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의 연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시장이 대림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사안을 확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특정 행동주의 펀드가 사안을 주도한 한진·SK그룹과 차이가 있으나 경영권 분쟁 프레임이 적용되면 대림산업 주가는 새로운 프리미엄 영역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대림피엔피와 대림산업 사이에 소규모 주식교환 또는 소규모 합병을 통해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산업을 합병하면서 자사주를 활용한 인적분할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림산업의 자회사 실적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호는 2016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대림그룹 주택사업 원재료 구매력이 상승했고 e-편한세상 브랜드를 활용해 소비자 선호도도 상승하는 등 주택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적 악화로 부담을 안긴 사우디아라비아 시공법인 DSA은 2016년 이후 수주 부재로 실적 기여도가 점차 낮아졌다. 2017년 터키에서 차나칼레 교량을 수주한 이후 해외법인의 매출 증가와 이익 증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해외수주는 하반기 미국과 오만 등에서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며 “국내 주택 불확실성 속에서 양호한 분양성과와 원가율 개선 흐름은 실적 상향 전망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