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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정부가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관리에 개입해야"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6-14 15: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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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정부가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관리에 개입해야"  
▲ 박원순 시장이 14일 메르스 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병원의 하나로 평가받던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발생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메르스 환자의 절반 가량이 삼성성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메르스 환자 관리에 허점을 보인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삼성서울병원의 소홀한 메르스 관리를 비판하며 중앙정부기관이 직접 삼성서울병원의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서울시,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특별조사단을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국가방역망에서 사실상 열외상태였고 그것이 오늘날 큰 화를 불렀다”며 “삼성서울병원에 전권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14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국내 메르스 환자의 절반 가량인 7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의 의사가 지난 4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환자이송을 담당하는 직원을 비롯해 보안요원과 간호사 등 삼성서울병원 직원 7명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1월 국회 메르스대책특위에 참석해 "삼성서울병원이 아니라 국가가 뚫렸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관리에 소홀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이송을 담당하는 직원이 메르스 감염 상태를 모른 채 다수의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메르스에 감염된 의사가 감염자에게 노출된 뒤 격리되기 전까지 상당 기간 동안 환자를 진료한 사실도 드러났다.

일각에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원을 응급실로 한정하면서 초기 대응에 실패를 낳았고 결국 걷잡을 수 없는 메르스 감염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직원과 의사가 얼마나 많은 환자와 접촉했는지 확인하고 있지만 접촉 대상자를 모두 파악해 조치를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돼 전국 곳곳으로 흩어진 환자들로 제3의 메르스 진원지가 나올지는 며칠이 지나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의 자체조사 결과나 명단관리의 정확성이 떨어졌고 대응조치 내용도 실효성이 없어 초기대응에 실패했다"고 결론내렸다.

서울시는 "환자이송을 담당한 직원은 삼성서울병원이 자체 관리해 온 메르스 접촉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삼성서울병원의 독자적 메르스 대응 실패를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라도 조속히 정부가 적극 개입해 즉각적이고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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