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은 “최근 2년 동안 특성화고 취업률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것은 부산 고용시장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일자리 미스매치를 적극 해소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근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우수한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행복한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일자리 미스매치'는 구직자와 구인자가 서로 원하는 조건이 달라 인력과 일자리가 충분한데도 구직난과 구인난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부산시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7년 46.1%에서 2019년 6월 기준 28.6%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2018년 기준 지역기업들의 일자리 미충원율은 12%로 전국 평균 11.2%보다 높은 수준이다.
부산시는 특성화고 취업률을 높이고 기업 미충원율을 낮추기 위해 △맞춤형 인력매칭 지원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 △문화와 즐거움이 있는 산업단지 조성 △일자리정책 전달체계 강화 등 모두 4개 분야에서 53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중소기업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맞춤형 인력을 알선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공동운영하는 ‘고졸취업지원센터’를 부산시청 1층 일자리종합센터에 설치하고 일자리 발굴 및 상담을 진행한다.
중소기업에 6개월 이상 근무한 고교 졸업생에게 지원금도 제공한다. 그동안 정부에서 장려금 300만 원을 지원했는데 부산시에서도 2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특성화고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에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우대해 준다.
부산시는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지 않도록 중소기업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앞장선다.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개선에 필요한 비용을 기업당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 노동자 3천 명을 선정해 복지비 100만 원도 제공한다. 공연·영화·도서 등 문화를 즐길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부산시는 산업단지의 노동여건을 정비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부에 소규모 복합문화센터, 개방형 체육관, 공동 어린이집 등을 건립한다.
또 다양한 일자리정책들이 시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부산 공공 웹사이트인 ‘부산일자리정보망’과 ‘부산일자리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적극 홍보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