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6월 글로벌 수주실적에서 5월에 이어 2개월째 1위를 유지했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6월 한 달 동안 세계 선박 발주량인 66만 CGT(18척)의 51.5%인 34만 CGT(6척)를 수주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24만 CGT(7척)를 수주해 점유율 36.4%로 2위에 올랐다. 일본이 9만 CGT(5척)를 수주하며 뒤를 이었다.
6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5월 112만 CGT보다 41.2% 줄었다. 2019년 상반기 누적 발주량은 1026만 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79만 CGT보다 42.3% 감소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조선업계의 수주잔량도 대체로 줄었다.
6월 기준으로 글로벌 수주잔량은 7889만 CGT로 5월보다 164만 CGT 줄었다. 한국은 35만 CGT, 일본은 37만 CGT, 중국은 72만 CGT씩 수주잔량이 감소했다.
나라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870만 CGT(36.4%)로 가장 많고 한국이 2062만 CGT(26.1%), 일본이 1405만 CGT(17.8%)로 뒤를 잇고 있다.
선박 가격은 대체로 유지됐다.
6월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신조선가(선박 건조가격)지수는 131포인트로 5월과 같았다.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의 선박 건조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한 것으로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박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선종별 건조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6월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은 가격이 각각 1억8550만 달러, 1억1150만 달러로 5월과 같았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건조가격은 9250만 달러로 5월보다 50만 달러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